우리나라 여성 인구의 경제활동 비중이 높아졌다. 그러나 결혼과 육아 등을 이유로 이를 중단하는 여성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한창 일할 나이의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 등으로 하던 일을 그만둔다. 다시 고용시장에 나오려 하지만 현실의 벽이 녹록지 않다.
정책브리핑이 이처럼 경제활동을 중단한 3050세대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해 워크넷의 자료를 연계, 새로운 메뉴를 신설했다. 일자리정보에 ‘3050 여성을 위한 직업’을 개설해 재취업 혹은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30~50대 여성들이 보다 쉽게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 관련 양적지표는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 교육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인력 활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이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경력단절여성은 181만2,000명이었다. 경력단절 이유는 결혼이 35%로 가장 컸고 육아 32%, 임신·출산 25%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4%로 가장 높았다. 20대 후반의 여성 경제 참여율은 75%지만 30대에는 58%로 내려간다.
신설되는 ‘3050 여성을 위한 직업’ 메뉴에서는 다양한 직업정보, 취업준비방법, 재취업 성공비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실제 취업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경력단절여성들의 성공적인 취업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이다. 특히, 3050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해 ‘도전 신(新)직업’과 ‘여성진출 다(多)직업’으로 분류한 맞춤형 직업정보를 제공한다.
‘도전 新직업’은 향후 노동시장에서 확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들이다. 빠른 시간 안에 재진입이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신생직업들이 소개된다. 주변환경정리전문가, 모낭분리사, 공정여행기획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여성진출 다(多)직업’을 통해서는 전통적으로 여성의 진출이 많은 직업들과 이들의 근무조건 및 처우, 현재 고용현황, 최신동향, 취업 준비사항 등 관심이 높은 항목에 대한 정보도 포함해서 소개할 계획이다.
정책브리핑 일자리정보 담당자는 “경력단절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돕는 것은 당장의 국가 경쟁력은 물론 미래의 국가 경쟁력인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의지를 가지고 재취업과 구직활동에 나서는 여성들에게 정책브리핑이 제공하는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김창규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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