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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말~1월초 한랭질환 발생 증가, 주의 필요

술을 마실 경우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 못해 위험

입력 2019년12월20일 18시4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질병관리본부는 금요일부터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한랭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 중인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결과에 따르면 2018-2019절기 한랭질환자 전체 404명 중 31%(126명)가 2018년 12월말부터 2019년 1월초에 발생해, 연말연시 갑작스런 추위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비해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이번 주 공개한 ‘2018년도 한랭질환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질병관리본부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 수는 총 2,417명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72.4%(1,749명)로 여자 27.6%(668명)보다 많이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남자가 68.3%(43명)으로 여자 31.7%(20명)에 비해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0.8%(502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6.7%(404명), 80세 이상 16.6%(402명)순으로 나타났고, 사망자는 70대가 27%(17명)로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80세 이상에서 24.9명으로 인구대비 환자가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한파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19.5%(472명), 서울 9.8%(237명), 강원 8.6%(208명) 순으로 많았고, 사망자는 충남·충북에서 각각 8명, 전남 7명 순으로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당 한랭질환자 발생은 강원 13.6명, 충북·전남 8.5명, 충남 7.8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광역 시·도별 전국 발생률(10만 명 당)은 도 지역이 평균 7.4명으로 시 지역 3.3명보다 많았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환자가 79.9%(1,930명)로 가장 많았고, 동상 17.0%(412명), 비동결(동창, 침수병·침족병)과 기타 질환 3.1%(75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63명)는 모두 저체온증 추정으로 신고 되었다.

 

발생장소별로는 실외 발생이 76.3%(1,844명)로 많았고, 실내 집에서도 16.6%(402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 세부 분류별로는 길가 31.3%(756명), 집 16.6%(402명), 주거지 주변 11.8%(286명), 실외 기타 9.6%(233명), 강가 7.2%(175명), 산 6.6%(159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장소 불명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외 주거지 주변이 19%(12명), 길가가 17.5%(11명)으로, 실외 발생이 많았다.

 

발생시간대는 06∼09시 16.6%(401명), 09∼12시 13.5%(327명), 00∼03시 13.3%(321명) 순으로 새벽·오전시간대(06∼12시)에 30.1%(728명)로 많았지만 하루 중 지속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09~12시가 23.8%(15명), 06~09시가 22.2%(14%)로 오전 시간대에 집중되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42.4%(1,024명)로 가장 많고, 기타 24.8%(599명), 학생 6.5%(157명), 주부 6.3%(153명), 노숙인 6.0%(145명) 순이며 사망자의 경우 역시 무직이 58.7%(37명)로 가장 많았다. 전체 환자 중 33.4%(808명)는 음주상태였으며, 사망자의 20.6%(13명)도 음주상태로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한파 시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하고,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을 마시는 경우 신체는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이므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2월말부터 1월초 한파 발생 가능성이 높고, 갑작스런 추위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한파에 특히 취약한 독거노인,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음주자, 노숙인에 대해 개인의 주의와 가족, 이웃,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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