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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척수액 검사, 치매 진단에 꼭 필요한 검사인가?

뇌척수액 검사는 치매의 원인질환 중 감염성 질환이 의심될 때 필요한 검사

입력 2019년03월25일 10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 지난해 말부터 깜박깜박하고 말할 때 단어가 바로 생각나지 않아 답답한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불편했지만 갱년기 때문에 그런가 하고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얼마 전에 골프약속 날짜를 까맣게 잊고 펑크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충격을 받아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치매검사를 받아보았습니다.

 

신경심리검사 결과 단기기억과 언어 면에서 약간 문제가 보였으나 의사는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MRI 상 별다른 문제는 없으나 걱정이 된다면 PET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더군요. PET 검사 비용이 보험적용이 안되고 워낙 고가라 고민하던 중에 그럼 뇌척수액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뇌척수액 검사로 치매의 원인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 속에 얼마나 쌓여있는지를 미리 알 수 있다고 해서 검사를 받았는데, 문제는 검사를 받고 난 다음부터 어지럼증과 메슥거리는 증상과 코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통증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치매진단에 뇌척수액 검사가 꼭 필요한 검사인가요?

 

A 일반적으로 치매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문진 외에 몇 가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보통 MMSE-DS 선별검사를 먼저 하고 검사 결과 치매 위험군으로 분류되면 2차 진단검사와 3차 감별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진단검사는 신경심리검사가 대표적이며 설문방식으로 기억력, 지남력,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주의집중력, 실행기능 등의 인지영역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신경심리 검사는 인지기능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인지기능 저하가 정상적 노화과정에 의한 것인지 치매에 의한 것인지를 가려내고, 인지기능 저하의 심각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향후 치매가 진행되는 양상을 추적 평가하는 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다음으로 치매의 원인질환을 알아내기 위한 검사실 검사와 뇌영상 촬영을 하는데 검사실 검사에는 혈액검사, 가슴 X-ray 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등이 포함되며 기본적인 혈액검사로 감염, 갑상선기능, 비타민 결핍 등을 파악합니다. 또는 뇌의 감염 등을 확인하기위해 뇌척수액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뇌파검사를 할 때도 있습니다.

 

뇌척수액 검사는 치매의 원인질환 중 감염성 질환이 의심될 때 필요한 검사입니다. 다만 이 검사는 구부리고 앉거나 옆으로 누워서 허리부위에 주사바늘을 꽂아 뇌척수액을 채취하는 검사인데 부작용으로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뇌척수액 검사 후에 발생된 신체적 증상에 대해서는 담당의사와 별도로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단계로 뇌영상 촬영을 하게 되는데 뇌의 구조를 보는 CT, MRI와 뇌의 기능을 보는 PET, SPECT 검사는 치매진단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글=김성민 기자(sm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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