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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 전재산 기부하고 홀연히 세상 떠나

전농1동 노덕춘 할머니, 평생 모은 1억8천여만 원 사회 환원 유언

입력 2019년02월15일 00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던 80대 할머니가 평생 모은 전재산 1억8,000여만 원을 사회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나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22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전농1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노덕춘 할머니(향년 85세)가 병환으로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생전에 통장, 경비원 등 주변인에게 ‘본인은 가족이 없다’고 전하며 아파트 입주자 관리카드 및 SH공사 동대문센터에 ‘본인이 죽고 나면 전재산 1억8,000여만 원을 전농1동 사회복지 담당과 아파트 관리실 협의 하에 좋은 곳에 써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동대문구는 고인이 남긴 재산을 유언에 따라 법적인 절차를 밟아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고인의 장례식에서 예를 갖춰 조문하고 있다
 

유족이 없는 어르신은 무연고자로 신문 공고 및 시 홈페이지 게시를 거쳐 화장할 예정이었으나, 동대문구에서 직접 고인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발벗고나서 정성껏 장례를 준비했다.

 

구는 전농1동 동장을 상주로 지난 30일 동대문구 장안동 코리아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통장 및 전농1동 직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는 장례식을 치른 뒤 고인을 용미리 추모공원에 수목장으로 예를 갖춰 모셨다.

 

전농1동 이웃 주민들은 “고인은 평소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일 없이 성심껏 도왔다. 고인의 숭고한 뜻은 평소 나눔을 실천하던 습관에서 비롯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고인이 남기신 유산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사회에 환원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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