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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이 필요한 '자궁경부암' 증상 및 원인

주로 발생하는 연령은 45세에서 55세 사이

입력 2018년12월24일 10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목에 해당하는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생식기 암이다. 자궁경부암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며 암이 되기 이전인 전암 단계를 상당 기간 동안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의하면, 자궁경부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점점 줄고 있는 추세이나 2015년 3,582명에서 새로 발생했으며 2016년 한 해 동안 897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연령은 20대에서 70대 사이로 범위가 넓고 주로 발생하는 연령은 45세에서 55세 사이이다. 자궁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약 80%이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흡연 등이 제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발암 요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조직의 99% 이상에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여러 가지 유형 중 16번과 18번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의 80% 가량은 1∼2년 이내에 자연 소멸하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의 세포에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고 이는 전염병변(암 이전 단계)으로 발전한다. 전염병변의 일부는 자연적으로 정상 회복될 수 있지만 반대로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전암병변이 암으로 발전하는 데에는 수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전암병변은 자궁경부암 검진으로 충분히 발견 및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한다. 현재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나아가 자궁경부암의 70% 가량을 예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예방 접종을 받았다 하더라도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접종을 받은 경우에도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그러나 비 성매개성 감염도 존재하며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걸린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의 수직감염에 의한 전파도 가능하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감기바이러스처럼 매우 흔하다. 우리나라의 성인 여성의 10명 중 1∼2명, 성인 남성은 10명 중 1명이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

 

그럼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성생활을 시작하는 젊은 연령의 여성에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률이 높다. 첫 성경험 나이가 이를수록 본인 또는 배우자의 성 상대자 수가 많을수록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증가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대부분은 스스로 알아채지 못할 만큼 증상이 없고 자연소멸 된다. 그러나 오랫동안 감염이 지속될 경우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질병은 자궁경부암이며, 그 이외에도 여러 생식기암과 항문암, 기타 인후암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과 관련 있다.

 

한편 현재까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자체에 대한 치료법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80% 이상이 감염 1∼2년 후에 자연적으로 소멸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생식기 사마귀, 암이 되기 전 병변, 자궁경부암 및 기타 암은 수술 등 적절한 치료방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럼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은 어떻게 예방하나?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 백신이 상용화되어 있다. 두 종류의 백신이 있으며, 9∼26세의 여성과 9∼15세의 남성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허가되어 있다. 2016년부터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만 11∼12세 여자어린이들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안전한 성생활을 통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거나 성 상대자 수가 적을수록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담배를 피우면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흡연을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1군 발암 요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2배 가량 높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음주, 비만, 신체활동 부족, 직업적·환경적 유해물질과 자궁경부암의 연관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어머니가 자궁경부암에 걸릴 경우 그 딸이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2배 가량 증가한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의 가족력을 설명할 수 있는 유전자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고, 관련 연구도 부족한 상태이다.

 

글=김성민 기자(sm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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