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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암살자 ‘담낭암’ 원인·증상

남자에서 조금 더 많이 발생하고,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많이 나타나

입력 2018년12월17일 10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담도암은 담관암이라고도 하는데 담도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를 말한다. 담도암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담관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담도암이라고 하면 담관 선암종을 말한다.

 

담낭암은 담낭(쓸개)에서 생기는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로 역시 담낭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임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담낭암이라고 하면 담낭 선암종을 말한다. 담도, 담낭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시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질로 전이가 잘 되어 예후가 평균적으로 좋지 않다. 담낭 담도에 발생하는 종양은 대부분 악성이며, 담도 폐쇄로 인한 황달 때문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담낭 담도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의 2.9%를 차지하며 발생률 9위에 해당하는 암으로 비교적 드문 암이다. 발생률은 남녀가 비슷하지만, 남자에서 조금 더 많이 발생하고,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담낭·암 발생건수는 남자 3,220명, 여자 3,031명이다. 담낭·담도암의 생존율은 29.1%로 다른 암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담도암의 위험요인으로는 원발성 경화 담관염, 간흡충 감염, 간경화증,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은 약물인 조영제, 비만, 담석, B형·C형 간염 등이 있다.


 

담낭·담도암과 관련 있는 감염으로는 몇 가지가 있다. 간흡충(간디스토마)은 담도 내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담도암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간흡충을 담도암의 원인으로 규정했다. 우리나라 연구에서도 간흡충에 감염된 경우 담도암 발생이 2.7∼13.6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간흡충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담도암 발생률 및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흡충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감염률이 높은 기생충으로 우리 국민 약 130만 명이 감염되어 있다.

 

간흡충 감염으로 인한 증상은 무엇일까? 감염된 간흡층 수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적은 수의 간흡충에 감염된 경우에는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나타난다. 100마리 이상의 간흡충에 감염되면 피로,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 설사 등이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담석, 담관염, 담낭염 등이 유발되며, 점차 담관경화증으로 진행한 후 담도암까지도 생길 수 있다.


 

간흡충 감염은 대변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유역 주민이나 평소에 민물고기 회를 즐기는 분들은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가서 대변검사를 받아보기 바란다. 간흡충은 프라지콴텔을 체중 1kg당 25mg씩 8시간 간격으로 3회만 먹으면 대부분 치료된다. 하지만 치료 후에 다시 민물고기를 날로 먹으면 재감염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B형·C형 간염 역시 담도암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B형 간염이 있는 경우 담도암 발생 위험이 2.4∼8.8배 높고, C형 간염이 있는 경우에는 담도암 발생 위험이 1.5∼9.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경우 담낭암 발생 위험이 4.8배,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될 경우에는 4.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담도암 예방을 위해서는 간흡충 감염 위험이 높은 민물고기를 절대 회로 먹지 말고 반드시 익혀먹도록 한다. 또한 B형 간혐 예방 접종을 받도록 한다.


 

과체중 또는 비만할 경우에 담낭·담도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 세계암연구기금에서는 비만이 담낭암의 위험요인으로 강력히 의심된다고 했다. 비만할 경우에는 정상체중에 비해 담낭·담도암 발생 위험이 1.2∼1.8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담낭·담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담석이 있으면 담낭·담도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 담낭암 환자의 75∼90%가 담석을 가지고 있다. 담석은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담석은 담낭의 조직 변화를 가져와서, 전암병변을 거쳐 담낭암을 유발할 수 있다.

 

담석증이 있는 경우 담낭·담도암 발생 위험은 2.5∼11배 높다. 또한 담낭·담도암 발생 위험은 담석의 크기가 클수록 높아지는데 담석의 크기가 2.0∼2.9cm이면 암발생 위험이 2.4배인 반면 담석 크기가 3cm 이상이면 암발생 위험은 10배 정도 커진다. 3cm 이상의 담석이 있는 경우 예방적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하니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담낭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담낭·담도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낭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담낭암 발생 위험은 4.8배 증가하며, 최근의 중국 연구에서도 담낭·담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담낭·담도암 발생 위험이 1.5∼2.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담석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담낭·담도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담석을 유발하는 유전적 요인 및 식습관과 같은 생활습관 요인을 가족이 공유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내 담석, 담관낭종, 췌담관 합류 이상이 있는 경우 담도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경우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 섭취는 담낭·담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글=김성민 기자(sm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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