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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편한 길 어디…서울시, 서울동행맵 시범 출시

이용자 위치 기반형 실시간 저상버스 탑승 예약, 지하철 역사 내 시설물 정보도 탑재

입력 2024년04월16일 13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돕기 위한 맞춤형 통합교통 서비스 앱을 출시한다. 맞춤형 길 안내와 보행 불편 지점 정보, 저상버스 예약, 지하철 역사 내 시설물 정보까지 대중교통 관련 정보와 서비스를 한 곳에서 담아 시민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17일부터 교통약자 대상 통합교통서비스 ‘서울동행맵’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동행맵은 교통약자에게 맞춤형 교통정보 제공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다. 시는 약자와 동행하는 다양한 교통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모든 시민의 이동을 함께하고자 목적으로 앱을 개발‧출시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동행맵은 그간 여러 플랫폼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돼왔던 교통약자 이동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창구를 통일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교통수단별로 전화 예약(버스), 검색 후 현장 호출(지하철) 등 다양하게 진행되던 기존 방식을 개선, 이용자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반영해 제공하도록 기능도 고도화했다.

 

그간 서울시에서는 다양한 교통약자 서비스가 운용 중에 있었으나, 수단별 및 서비스에 따라 정보 확인과 예약 등의 창구가 달라 이용자가 일일이 각 서비스에 접속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동권 증진, 고령인구 증가, 저출산 등 사회변화에 따라 교통약자 대상 교통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요 기능은 ▴교통약자 맞춤형 길 안내 및 보행 불편 지점 안내 ▴위치기반 저상버스 예약 ▴지하철역 시설물 이용 정보 제공 ▴장애인 콜택시 앱 연계 등이다.

 

포털사이트 지도 앱과 같이 길찾기를 했을 때 이동동선을 보여줌은 물론 이동구간 내 불편사항, 교통수단 예약 등도 한페이지에 담아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용을 돕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서울동행맵은 대중교통 및 보행 네트워크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있어 대중교통 환승 및 보행 단차 및 경사 등을 고려한 최적 경로를 제공한다.

 

서울동햅맵은 오는 17일 9시부터 스마트폰의 3대 스토어(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원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앱 다운로드 후 카카오톡, 네이버, 구글 계정을 활용해 간편 가입할 수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 중 첫 번째는 ‘교통약자 맞춤형 길 안내와 보행 불편사항 안내 서비스’다. 특히 노약자·임산부 및 휠체어 이용자 등 상황에 맞춰 단차, 경사, 보도폭 좁음, 지하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반영한 맞춤형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로 검색시,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2cm 이상의 단차, 1/8 이상의 경사(약 12도), 1.2m 이하의 보도폭이 존재하는 경로를 회피하고 엘리베이터를 경유하는 경로를, 고령자 및 임산부 등에게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우선으로 포함한 경로를 안내한다. 상대적으로 이동이 자유로운 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길 안내도 포함되어 있어, 누구나 경로를 검색하고 이동 경로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앱 이용자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는 지점을 직접 제보할 수 있는 기능을 운영한다. 제보된 지점은 현장 확인을 통한 앱 내 보행불편 정보의 갱신에도 활용하고, 관리 부서에 정보를 전달하여 현장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보행이 불편한 ‘현장’에서 해당 지점의 사진 촬영 및 유형 선택(단차, 경사, 보도폭 좁음 등)을 통해 업로드를 할 수 있다. 업로드된 지점 정보를 담당자가 확인 및 관련 부서에 전달해, 순차적으로 불편 지점이 해소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와 시민이 함께 참여해 서울시 내 곳곳의 보행불편 지점을 찾아 개선하고, 최신화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앱의 완성도, 정보의 신뢰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둘째, ‘실시간 이용자 위치기반 저상버스 예약시스템’ 시범운영을 추진해 더 편리한 저상버스 이용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서울시는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저상버스 운행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동시에 서비스도 개선해 저상버스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용 방법은 앱에서 버스 정보를 검색하며 버스를 예약한 후 탑승하면 된다. ①노선 및 승·하차 정류소 예약 후 → ②이용자가 해당 정류소에 30m 범위 이내로 도착하면 → ③예약 정보(승·하차 예약 정보)가 버스로 전달 → ④버스기사가 사전에 인지하고 휠체어 리프트 등 이용 준비 및 안내방송, 정차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앱 이용자는 예약 메시지 발송 시, 앱을 통해 예약 메시지를 수신한 차량 번호를 사전에 확인하고 탑승준비를 한다. 예약취소는 해당정류소 30m 인근 이전에만 가능하다. 예약정보를 전달받은 버스기사는 예약 정류소에 정차 시, 휠체어리프트를 운용하기 용이하도록 차량을 정차해 보다 편리하게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교통약자가 저상버스 예약 시에는 차량 내 승객들에게 교통약자 탑승 관련 사전 안내방송(음성 및 LED)도 실시한다. 승객이 사전에 인지하고 자리를 마련하는 등 배려를 통해 교통약자가 원활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이전 교통약자가 정류장에서 눈 맞춤, 거수 등을 통해 버스 탑승 의사를 밝히면 현장에서 버스기사의 리프트 준비와 승객들의 동시다발적인 이동으로 혼잡이 발생했다면, 사전 예약과 준비, 안내방송을 통해 기사·승객에게 약자의 이용을 사전에 알리고 준비하는 등 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셋째, 지속적인 1역사 1동선 추진 등으로 편리한 이용 환경을 마련하고 있는 ‘지하철’도 역사 내 시설물 이용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앱에서 원하는 지하철역 정보를 클릭하면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 역사 전화번호, 역사 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유무, 수유실, 전동휠체어 충전소 유무, 환승역사의 환승 여부(지하환승 혹은 지상환승)를 보기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교통약자가 낯선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경우, 교통약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역사의 시설물을 이해하고 이동 경로에 활용 여부를 빠르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안전 발판이나 휠체어 리프트의 작동, 역사 내에서 역무원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별도의 전화번호 검색이나 현장의 호출 버튼을 클릭해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용자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전화 연결할 수 있는 ‘위치기반 지하철 역사 콜버튼’도 제공한다.

 

넷째, 기존의 ‘장애인콜택시 앱’을 이용하는 이용자들도 서울동행맵에서 타 교통수단의 이용 방법을 검색하고, 필요시 장애인콜택시 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연계를 추진한다.

 

서울동행맵 시범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길 안내와 보행불편 안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했으며,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제공된 서비스의 이용방식 개선, 고도화로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지자체 중 최초로 교통약자 대상의 통합된 교통분야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도로, 서비스 제공 방식이나 이용성이 실제 이용자가 느끼기에 부족함이 있을 수 있어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앱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확대·제공할 수 있는 방안과 시·청각 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문자인식, 음성기반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등 다양한 유형의 교통약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대중교통 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지하철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 완료, 2025년 저상버스 100% 도입, 2025년 장애인 콜택시 법정대수 대비 150% 확보 등 올해도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동행맵이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들의 일상 생활에 편의를 더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약자와 동행하는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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