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통해 본 의료데이터 활용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13일 ‘제3차 보건의료데이터 혁신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보건의료데이터에 대한 현장 의견을 지속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21년 4월 출범했다. 그간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정책 추진 방향’ 등 7차례 주제별 토론회를 통해 각계 전문가들이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3차 공개토론회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공동주관으로 개최되며,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은 병원별로 쌓여있는 의료데이터를 공유·개방해 산·학·연 공동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0년 최초로 5개 연합체가 공모를 거쳐 선정되었으며, 현재 7개 컨소시엄의 40개 병원, 43개 민간기업이 참여해 누적환자 수 7,300만 명의 의료 빅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성과를 가속화하기 위해 산업적 가치가 높은 암 질환부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임상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이다.
토론회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을 통해 본 의료데이터 활용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5가지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첫 번째 발제로, 삼성서울병원 신수용 부센터장이 ‘의료데이터 선순환이 가능한 LHS(Learning Health System) 구축’에 대해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준비과정을 단축한 데이터 저장소인 임상데이터 레이크(CDL)를 소개하고, 데이터 수집, 전처리, 학습모델 배포, 예측까지 이르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로, 서울아산병원 오지선 소장이 ‘질환 특화 데이터 구축 및 활용’에 대해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천식 특화 데이터를 구축한 현황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천식 급성악화 예측 모델을 통해 위험 인자를 규명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세 번째 발제로, 연세의료원 김현창 연구소장이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6월 연세의료원 내 개소한 디지털헬스센터를 소개하고, 의료 빅데이터 연구,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 분야 의료정보조직 역량을 집약한 거버넌스 개편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네 번째 발제로, 한림대학교병원 서영균 센터장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대해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컨소시엄 참여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소개하고, 데이터 검색, 추출, 분류 등 유연한 분석환경을 설명했다.
마지막 발제로, 부산대학교병원 황보리 교수는 ‘익명화 의료데이터 공유 플랫폼(K-IUM) 구축 및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의료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전문적 연구개발을 위한 부분 공개형 포털과 데이터 활용 교육을 위한 완전 개방형 포털로 구분해 데이터 구축 및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가톨릭대학교 김대진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의료계·학계, 산업계 등과 함께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향후 정책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형훈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미래의료 연구 및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주도할 핵심 기반으로, “이번 토론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보건의료데이터 생태계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