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강일동에서 지난 11일 관내 혼자 사는 중장년 주민을 대상으로 ‘1인가구 마니또 안심(心)·관심(心) 나눔’ 행사를 열었다.
강일동은 최근까지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인해 고층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으로, 이웃간 교류가 별로 없어 홀로 사는 1인가구가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곳이다.
소외되기 쉬운 1인가구가 복지사각지대에 가려지지 않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강일동주민센터는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관내 중장년 1인가구 24명을 대상으로 참여형 주민공동체 프로그램 ‘강일동 마니또 데이’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8월 24명의 1인가구 주민들이 요리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직접 담근 김치를 마니또 친구(동네 이웃)에게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6명씩 소모임을 만들어 월 1회 이상 자율적으로 모임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겨울철을 맞이해 1인가구를 위한 꾸러미를 함께 제작하고 이웃에게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이와 함께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동절기를 대비한 김장김치와 수육용 돼지고기, 진공포장식품, 간단한 의료용품 등을 꾸러미로 제작하고, 소모임 활동 성과와 소감을 발표하며 성과와 개선점에 대해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참가자들은 “김치만들기 요리교실부터 함께 참여한 이웃들과 조별 소모임을 만들어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며 “주변에 나와 비슷한 또래와 서로 안부를 묻고 함께 산책하며 커피도 마실 수 있어 가까운 곳에 좋은 친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참여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숙 강일동장은 “사업은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참가자들이 만족스러워 했던 부분과 개선점들을 참고해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1인가구 특화사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