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베이비붐세대의 은퇴 시기에 맞춰 인구, 복지, 보건, 귀농·귀촌, 주택 등 관련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베이비붐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계가 나왔다. 울산시는 11월 10일 중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울산 베이비붐 통계개발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
울산 베이비붐 통계는 국가승인통계로 2015년 말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베이비붐(1955년∼63년), 에코세대(1979년∼92년), 55년 이전 출생자와 비교해 주민등록, 재산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료,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 흩어져 있는 행정자료를 연계·분석해 통계표로 작성됐다. 통계 자료는 베이비붐의 ▲인구현황 ▲일과 소득 ▲은퇴와 노후준비 ▲질병과 건강 ▲가구 및 의식 등 5개 분야로 분석됐다. 먼저 울산시 '베이비붐 인구'는 17만4,084명으로 울산 전체인구의 14.8%를 차지하고 있고 특·광역시 중 두 번째이며 전국(14.3%) 대비 0.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베이비붐 전입은 1만2,912명이고 전출은 1만4,035명으로 순유출이 1,123명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중 근로소득자는 7만7,580명(44.6%)이고 베이비붐 경영 기업체 수는 3만3,800개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주택은 8만7,983호로 총 주택수의 27.1%를 소유하고 있고 그 중 아파트가 62.8%(5만1,474호), 단독주택이 9.4%(7,690호)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비붐 공적연금 가입자 8만9,445명(51.4%) 중 국민연금이 8만5,392명으로 95.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가입자의 평균 가입 기간은 178개월(14년10개월)이고 1인당 월평균 19만1,532원을 납부하고 있다. 사망 원인 분석 결과 지난 2014년 베이비붐 사망자 수는 554명으로 그 중 226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1인당 월평균 건강보험 진료비는 11만5,755원으로 파악됐다.
베이비붐의 주거 의식을 살펴본바 20.7%가 3년 내 전출계획이 있고 그중 70.1%는 울산지역 내 전출을 희망했고 지역은 남구를 가장 선호했다. 40.2%는 귀농·귀촌 계획이 있으며 그중 51.1%가 울산, 울주 인근 지역을 희망했다. 또한, 47.2%는 경제활동 최종 은퇴시기를 65∼69세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베이비붐 통계개발은 동남지방통계청과 협업해 최근 행정자료를 활용함으로써 조사에 대한 응답 부담을 줄이고 예산도 절감했다.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은 "울산 경제의 주춧돌이었던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고 있는 시점에서 인구 및 복지정책, 은퇴설계 교육, 맞춤형 일자리지원, 귀농·귀촌 등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다양한 지표를 보완하고 개발해 2년 주기로 공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