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인구 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도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월 19일 발표한 1분기 시도별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올 1분기(1∼3월) 서울에서 총 2만3,885명이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됐다. 1분기에는 서울 외에 대구(-3,289명), 전남(-3,240명) 등 지역도 인구 순유출을 보였다. 경기(2만8,248명), 세종(1만2,024명), 제주(4,183명) 등은 다른 지역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1분기 소비자물가는 전국에서 1.0% 오른 가운데 서울이 1.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 취업자 수는 1∼3월 총 2,555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제주(6.8%), 인천(3.2%), 울산(2.8%) 등 지역이 도소매와 건설업 등 종사자가 늘면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전남(-1.0%), 대구(-0.8%), 서울(-0.5%) 등은 취업자 수가 줄었다.
올 1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으나 경남(1.0%)과 울산(1.1%) 등에서 백화점, 전문소매점의 판매부진으로 전국 평균대비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21.4%), 강원(-21.4%), 경북(-19.8%), 전북(-14.1%), 전남(-13.6%) 등도 두자릿수 감소폭을 나타냈다. 증가한 지역은 서울(+7.7%), 인천(+27.0%), 제주(+21.8%) 등 3개 지역에 그쳤다.
지역 제조업 지표도 마이너스를 보였다. 1분기 전국의 광공업생산은 0.6% 감소해 2014년 4분기(-1.1%) 이후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강원(-7.6%), 제주(-6.9%), 경남(-4.9%), 전북(-4.4%), 광주(-4.2%) 등의 생산 감소폭 특히 컸다.
전국 소비자물가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숙박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1.0% 상승했다. 충북(0.2%)과 강원·경북(0.4%) 등 다수 지역은 전국평균을 밑돌았다. 다만 서울(1.6%)과 경기·경남(1.1%)은 전국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전국 0.5%)는 광주·충북(-0.3%) 등은 하락했고 서울(1.0%)과 경남(0.9%) 등은 낮은 상승률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