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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생기기 쉬운 요로결석, 적절한 수분 섭취 중요

2022년 요로결석, 50대 환자가 23.5% 차지

입력 2023년07월14일 17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요로결석’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8년 29만2,743명에서 2022년 31만7,472명으로 2만4,729명(8.4%↑)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0%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2년 21만36명으로 2018년 19만4,556명 대비 8.0%, 여성은 2022년 10만7,436명으로 2018년 9만8,187명 대비 9.4%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요로결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23.5%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2.1%, 40대가 20.4%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3.0%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2.9%, 60대가 20.0%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60대가 26.2%, 50대가 24.4%, 40대가 15.7%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월별로 살펴보면, 매년 8월에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재용 교수는 요로결석 환자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요중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남성환자가 더 많다는 가설이 있다. 아울러 음주, 식이를 포함한 생활습관과 비만과 같은 신체적 상태의 차이도 성별에 따른 발생률에 영향을 준다. 특히 8월에 증가하는 이유는 여름철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통한 수분 손실이 증가하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에서 결정의 형성이 쉬워진다. 또한 여름철은 일조량이 많아져 비타민D의 합성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소변에서의 칼슘 배설이 증가하므로 요로결석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요로결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 618명으로 2018년 573명 대비 7.9%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8년 759명에서 2022년 816명(7.5%)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8년 386명에서 2022년 418명(8.3%)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요로결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9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60대가 1,191명으로 가장 많고, 40대가 1,151명, 50대가 1,112명 순이며, 여성은 60대가 759명으로 가장 많고, 70대가 658명, 50대가 614명 순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2,934억 원에서 2022년 3,962억 원으로 2018년 대비 35.0%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7.8%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성별 요로결석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24.2%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2.2%, 40대가 21.1% 순이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50대가 23.9%, 여성은 60대가 25.9%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2018년 100만2,000원에서 2022년 124만8,000원으로 24.5%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8년 103만9,000원에서 2022년 129만8,000원으로 24.9% 증가했고, 여성은 2018년 92만9,000원에서 2022년 115만1,000원으로 23.8%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29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40대와 50대가 134만7,000원, 여성은 50대가 118만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용 교수에 따르면 요로결석은 소변 내 결석 성분(주로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의 농도가 높아져 결정을 형성한 것으로, 신장 내부에서 형성되어 요관을 따라 방광으로 내려가고 최종적으로 배뇨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주로 요관을 내려가는 과정에서 소변의 흐름을 막아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요로결석은 일반적으로 소변의 농도가 진해지거나 소변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에 잘 발생한다. 따라서 수분섭취 감소, 요량의 저하, 온도, 기후, 식습관, 유전적 요인, 신체 상태, 약물, 직업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요로결석에 의해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의 배출이 차단되어 옆구리의 경련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현미경적 혈뇨 혹은 육안적 혈뇨, 발열과 감염, 오심 및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 빈뇨나 잔뇨감 등의 배뇨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특징적인 증상으로 요로결석을 의심할 수 있으나 다른 복부 질환과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수적이다. 영상의학적 검사는 고전적으로 단순 복부 X선 촬영술(KUB), 경정맥 신우 촬영술(IVP)이 있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요로결석의 크기가 작고, 발견 당시 방광에 가깝게 내려와 있는 경우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해당하지 않거나 해당하더라도 환자의 통증이 심할 때,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 또는 약 한 달 뒤에도 자연배출이 되지 않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적극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요관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경피적 신결석제거술,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결석 제거술이 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의 경우 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외래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결석이 X선 촬영술에서 잘 관찰되지 않거나 결석이 단단한 경우 성공률이 떨어진다.

 

요관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의 경우 연성 요관경의 도입과 레이저 기술의 발달로 성공률이 높아져 현재 주된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수술 후 요관 부목을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하므로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요로결석 예방법

- 결석 기왕력이 있는 경우 하루 2~2.5L의 수분 섭취를 권장

-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을 하기 전후로 적절한 수분 보충이 필요

- 염분이 높은 식품의 섭취를 줄일 것

- 오렌지, 귤, 레몬 등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들어있는 음식 섭취하기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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