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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미술관 프로젝트 공共, <어떤 쓰임> 개최

오는 7월 7일까지, 사회 이슈를 예술로 연결 짓는 ‘프로젝트 공’ 첫 번째 전시

입력 2021년06월12일 12시3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탑골미술관은 오는 7월 7일까지 탑골미술관 ‘프로젝트 공’의 첫 번째 전시 <어떤 쓰임>을 개최한다.

 

‘프로젝트 공’은 전문 작가와 함께 공감, 공유, 공생의 키워드 ‘공’을 다양한 방향으로 해석하는 탑골미술관의 기획프로젝트로 올해 첫 선을 보인다. 탑골미술관은 ‘새로운 시대 속 일상으로의 연결’이라는 운영주제를 반영해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나아가 일상 속 사물과 사람에게 주어진 쓰임과 역할이 가진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함께共의 의미를 담아 <어떤 쓰임>을 준비했다.


 

<어떤 쓰임>은 인간의 필요를 위해 탄생했지만, 순간의 소명을 다하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의 쓰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성별, 연령, 장애 등 사람에게도 단선적으로 역할을 규정하고 선을 긋는 것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의 필요를 전한다. 우리가 주어진 기능에 따라 무언가의 쓸모를 정하고, 사물과 사람에게 주어진 쓰임과 역할을 피상적 조건으로만 가치를 부여하곤 한다. 하지만 ‘어떤’ 존재든 ‘쓰임’이 있고, ‘어떤’ 방법이든 그것만의 쓸모가 될 수 있음을 이 전시는 이야기한다.

 

프로젝트 공 <어떤 쓰임>은 버려지고 폐기된 비닐과 빨대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쓰임을 잃어버린 각각의 존재의 고유한 가치를 담아내 예술로 승화한 김태연 작가, 정찬부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태연 작가는 쓸모가 있음에도 단 한 번의 쓰임으로 버려지는 비닐봉지를 작품의 소재로 사용한다. 폐비닐을 자르고 늘이며 실을 만들고 텍스타일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며 사물의 가치에 대해 재발견하는 시간을 준다. 정찬부 작가는 빠르게 소비되고 폐기되는 무수히 많은 빨대를 조각조각 이어붙여 바위와 동식물로 만들며 도심 속 자연을 만들어낸다. 화려한 색상의 빨대는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모습과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만들어져 인간에 의해 사라지고 있는 자연의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사람에게 단선적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편견을 깨는 ‘다양성의 힘’을 더해 관람객의 목소리로 작품이 완성되는 참여형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일차방정식(y=ax+b)에서 착안한 이 작품은 ‘지금의 내(a)’가 ‘내가 바라는 나(y)’의 모습을 위해 필요한 ‘무엇(b)’에 답하는 관람객의 이야기로 채워나간다. 링크를 통해 모인 답변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며 우리의 존재에 부여하는 역할을 해석한다.

 

전시를 관람한 한 어르신은 “비록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나(a)이지만, 뭔가 배우고 익히면(b) 언젠가 휴대폰만 들고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꿈(y)을 갖고 있다”며 해당 코너에 참여한 소감을 건넸다.

 

또한, 어르신을 통해 또 다른 쓰임을 갖게 된 업사이클링 작품을 받아 볼 수 있는 특별한 SNS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주변에 있는 사소한 사물의 인증 사진을 찍고 그 사물의 쓰임과 거기에 얽혀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적어 #어떤쓰임 #탑골미술관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시니어공방 어르신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특별한 업사이클링 작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SNS 이벤트는 오는 7월 2일까지 진행한다.


 

<어떤 쓰임>은 쓰임을 다한 사물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작품처럼 외적인 조건이나 능력으로 한정되어 해석되는 사람의 역할과 쓸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특히,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통해 어떤 형태나 마음을 가지고 각기 다른 속도로 세월을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 고유한 역할과 가치가 있음을 관람객에게 전한다.

 

탑골미술관 관장 희유스님은 “이번 전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품의 쓰임이 예술을 통해 또 다른 생명력을 가지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음을 알 수 있게 한다”며, “작품을 보면 볼수록 ‘어떤’ 쓰임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에 각자 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존재의 고유한 역할과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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