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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어르신이 ‘우리동네 재활용 활동가’로…골목환경 개선 앞장

1인당 1개월 만근 시에는 월 90만원의 급여 지급

입력 2020년12월24일 23시5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종로구 이화동주민센터는 골목 생활환경 개선 및 어르신 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12월 31일까지 ‘우리동네 재활용 활동가 사업’을 추진한다.

 

재활용 활동가 사업은 동네에서 폐지 줍는 어르신을 채용, 방치된 폐지를 신속히 처리함으로써 주민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어르신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시작됐다. 2019년 11월과 12월,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실시했으며 어르신 현황 파악 및 참여자 모집 과정을 통해 근무인력을 총 4명 선발했다. 선발된 어르신들은 모두 70~80대 주민으로 관내에 거주해 지역 지리를 잘 알고 있으며, 기존에 폐지 수집을 해왔던 이들이다.


 

구는 65세 이상 공공근로 1일 근무시간을 준용해 평일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정했다. 또 건강보험, 산재보험 등을 적용하고 1인당 1개월 만근 시에는 월 90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근무형태는 이화동 관내를 총 네 개 구역으로 구분해 활동가들이 방치된 폐지를 각각 수집하고 구역별로 정리하면, 중간 집하장으로 지정된 이화동 주민센터 주차장과 연건동 텃밭 등에서 보관하다 청소업체가 수거하는 순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방치되었던 폐지를 집중 수거해 깨끗한 골목 환경을 조성하고,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취약계층 고용으로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힘을 보탬은 물론, 폐지 줍는 어르신이 아니라 골목을 깨끗하게 만드는 활동가로 마을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자부심을 높이는 중이다.

 

한편 종로구는 2018년 폐지, 고철 등 재활용품 수집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서울특별시 종로구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저소득 재활용품 수집인 조사’를 통해 지원 대상자를 파악해 이들에게 재활용품 수집 및 운반 시 이용할 수 있는 손수레, 야간작업에 유용한 야광밧줄, 각종 질환 예방을 도울 미세먼지 마스크와 방한복, 방한화, 장갑 등을 제공한 바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2021년도에도 안심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동네 재활용 활동가’를 모집, 올해에 이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임을 밝히며 “어려운 형편의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갖고 세심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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