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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대수명 82.7년, OECD 상위권…건강염려증 높아

의사·간호 인력은 적고, 병상·의료장비는 많아

입력 2019년07월21일 19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2.7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건복지부의 ‘OECD 보건통계 2019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회원국 평균 80.7년보다 2년 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과는 1.5년 차이가 났다.

 

지표상으로 드러난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이지만,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9.5%에 그치며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다. 일본(35.5%)이 그 다음으로 적었다. 반면, 호주(85.2%), 미국(87.9%), 뉴질랜드(88.2%), 캐나다(88.5%) 등 오세아니아와 북미지역 국가에서는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이 ‘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은 암에 의해서 인구 10만 명당 165.2명이, 순환기계 질환에 의해서 147.4명이, 호흡기계 질환에 의해서 75.9명이 사망했으며, 치매에 의해서도 12.3명이 사망했다. 2016년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4.6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리투아니아(26.7명) 다음으로 높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2017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17.5%로 OECD 평균(16.3%)을 약간 상회했다. 흡연율은 2007년 24.0%, 2012년 21.6%, 2017년 17.5%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자의 흡연율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편이나 감소 추세이다. 1인당 주류소비량은 2017년에 연간 8.7ℓ로 OECD 평균(8.9ℓ) 수준이었다. 주류소비량은 2007년 9.3ℓ, 2012년 9.1ℓ, 2017년 8.7ℓ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비만으로 판명된 국민은 33.7%로 일본(25.9%)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07년 31.0%, 2012년 31.8%, 2017년 33.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남미 지역인 칠레(74.2%)와 멕시코(72.5%)는 국민 10명 중 7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2017년 우리나라의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적었다.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는 오스트리아(5.2명)와 노르웨이(4.7명)이고, 가정 적게 확보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폴란드(2.4명), 일본(2.4명), 멕시코(2.4명)이다. 우리나라의 간호 인력은 인구 1,000명당 6.9명으로 OECD 평균(9.0명)보다 2.1명 적었다. 2017년 병원의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3개로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OECD 평균(4.7개)의 3배 가량 되었다.

 

최근 5년간 인구 1,000명당 병상은 연평균 3.7% 증가했다. 정신병상을 포함하는 급성기 치료 병상은 0.4% 증가한 반면, 장기요양 병상은 9.5% 증가했다. 2017년 우리나라의 자기공명영상(MRI) 보유대수는 인구 100만 명당 29.1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스캐너)는 인구 100만 명 당 38.2대로 모두 OECD 평균을 상회했다.

 

2017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이는 회원국들의 평균(7.1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12.6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많고, 스웨덴(2.8회)과 멕시코(2.8회)가 ‘3회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2017년 우리나라 전체 입원 환자의 1인당 평균재원일수는 18.5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28.2일) 다음으로 길었다. 한편, 2017년 우리나라의 급성기 치료 평균재원일수는 7.5일로 OECD 평균(6.4일)을 약간 상회했다.

요양병원의 병상수와 장기요양 시설 침상수(2017)
 

장기요양 수급자(65세 이상 인구 중 8.3%)는 OECD 국가 평균(12.5%)에 비교해서 적지만 급속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요양 수급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우리나라의 장기요양 수급자 유급 장기요양서비스를 받는 사람을 의미한다. OECD는 시설과 재가를 구분해 통계를 수집하고 공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두 가지 제도를 병행해 운영하는 국가는 두 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수급한 경우에 중복 집계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0.3%에서 2017년 0.9%로 증가했다.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의 비중이 가장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와 스웨덴(각각 2.9%)으로 집계되었다. 2017년 우리나라의 공식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3.6명으로 OECD 평균(5.0명)보다 1.4명 적었다.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가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12.7명)와 스웨덴(12.3명)이다.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요양병원의 병상과 시설의 침상 거주형 장기요양시설(노인요양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이 보유한 장기요양침상을 의미’은 60.9개로 집계되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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