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복지센터가 주관하는 제 17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가 지난 5월 13일, 서울노인복지센터 TOP작은 공연장에서 홍보대사 김금순 배우의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노년의 삶과 관련된 국내외 작품을 상영하고 영화를 매개로 모든 세대가 교류하는 영화축제로, 올해 17회를 맞이했다. 제 17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보물찾기’라는 콘셉트로 관객과 감독이 영화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소중한 보물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행사는 집행위원장 지웅스님, 홍보대사 배우 김금순, 장다나 프로그래머, 청년 시스프렌드, 영화도슨트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제 콘셉트와 포스터, 트레일러, 상영작 소개, 홍보대사 위촉식 및 질의 응답이 진행되었다.
제17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의 홍보대사로는 영화 '울산의 별', '정순', ‘야당’, 드라마 ‘히어로지만 괜찮아’, ‘엄마친구아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폭싹 속았수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과 소통해온 배우 김금순이 위촉되었다.
배우 김금순은 “노년의 삶이 주인공이 되는 이 영화제가 참 따뜻하고 특별하게 느껴졌다. 영화를 통해 각자의 삶의 보물을 찾는 여정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노인이 중심이 되는 영화들이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알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는 고풍스러운 열쇠를 중심 이미지로 삼아, 영화 속에서 각자의 보물을 찾는 여정을 시각화했다. 디자인롤리팝의 황은아 실장이 디렉팅한 이번 포스터는 아날로그 감성과 빈티지 색감을 통해 관객에게 따뜻한 정서를 전달한다.
트레일러는 청년감독 박두형이 연출을 맡았다. 오래된 기억 속 장면들이 잊고 있던 마음속 보물들을 비추는 영상으로, 지나간 시간과 현재의 감정이 교차하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제17회 영화제의 개막작은 영화 ‘메모리 레인(Memory Lane)’이다. 오랜 벗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노부부가 갑작스러운 긴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로드무비로 노년의 삶이 결코 끝이 아닌, 여전히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섬세한 시간임을 깨닫게 한다.
올해 영화제는 국내외 단편과 장편을 포함해 총 8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SISFF 단편경쟁>에서는 전 세계 청년과 노인 감독들이 만들어낸 섬세한 삶의 이야기들이 주목된다. <기억 아카이빙: 인생교환>은 청년감독이 어르신의 삶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로, 세대간 진심을 연결한다. <고전영화전>, <세월따라 이야기따라: 변사 프로그램>, <SISFF 명예의 전당: 베리어프리>, <도슨트 초이스: 홈커밍데이>, <국제교류전: 대만 가오슝 영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현장에서는 집행위원장 지웅스님, 홍보대사 배우 김금순, 장다나 프로그래머에게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올해 주목할만한 작품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장다나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모든 섹션이 소중하지만, 특히 우리 영화제만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으로 ‘기억아카이빙: 인생교환’을 추천하고 싶다”며, “청년감독들이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삶을 직접 듣고, 기록하고, 영상으로 풀어낸 이 작업은 세대간의 기억을 연결하는 귀중한 문화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어 “노년의 삶이 그저 과거로 사라지지 않고 다음 세대에게 하나의 이야기로 전달된다는 점에서 마치 영화제 속의 작은 ‘보물지도’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집행위원장 지웅 스님은 “올해로 17번째를 맞이한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그동안 노년의 삶을 다양한 시선을 비추며, 해마다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어왔다”며 “이번 영화제의 콘셉트를 보물찾기로 정한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놀이를 넘어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숨어 있는 소중한 감정과 기억을 다시 마주하는 여정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물찾기에 대한 기억은 각자 다르지만, 그 안에서 느꼈던 설렘은 모두에게 공통된 감정”이라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이 각자의 삶 속 보물을 발견하고, 오래 잊고 지냈던 감정들과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영화제는 개막작 ‘메모리 레인’을 시작으로 총 80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6월 9일부터 6월 13일까지 CGV피카디리1958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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