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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와 손목 관절통증 '건초염', 50대 환자 가장 많아

진료인원 2020년 160만3천명…남성 65만명, 여성 95만3천명

입력 2021년08월14일 08시4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 ‘건초염’ 질환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건초염 진료인원은 2016년 151만6,000명에서 2020년 160만3,000명으로 8만7,0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4%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58만6,000명에서 2020년 65만 명으로 11.0%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93만 명에서 2020년 95만3,000명으로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건초염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24.7%(39만6,00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8.7%, 40대가 17.3%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50대 20.5%, 40대 18.2%, 60대 17.1%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7.6%로 가장 높았고, 60대 및 40대가 각각 19.7%, 16.7%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이준구 교수는 50대 건초염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건초염이 퇴행성 질환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오랜 기간 과사용과 연관이 있어 젊은 연령에 비해 장기간 직업력이 있는 연령대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또한, 여성의 경우 50대 전후로 폐경에 따른 전체적인 호르몬 변화로 인해 건초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0명당 건초염 질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31.2명으로 2016년 29.9명 대비 4.3%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6년 23.0명에서 2020년 25.2명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36.8명에서 2020년 37.2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4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60대가 3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50대가 61.8명으로 가장 많았다.


 

건초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1,511억4,000만 원에서 2020년 2,091억1,000만 원으로 38.4%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5%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16년 554억4,000만 원에서 2020년 798억9,000만 원으로 44.1% 증가해 여성 증가율 35.0%보다 1.3배 높았다.

 

2020년 기준 성별 건초염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29.2%로 가장 많았고, 60대 21.9%, 40대 16.2%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이 30대까지는 여성보다 진료비가 많았으며,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의 진료비가 많게 나타나는 등 진료인원 구성비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2016년 10만 원에서 2020년 13만 원으로 30.8%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9만5,000원에서 2020년 12만3,000원으로 29.8%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10만3,000원에서 2020년 13만6,000원으로 31.8%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15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5만3,000원, 80대 이상 15만1,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준구 교수에 따르면 건초염은 신체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어깨, 손이나 손목 등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과거에 공장 단순 노동자, 제조업 종사자, 건설 노동자, 목수, 계산원과 같이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업무 관련 종사자들에서 높은 유병율을 보였다.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과 관련 업무에서 건초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일과 이후에도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건초염 발생 또한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 스마트폰이 수부와 손목에 대표적인 건초염인 방아쇠 수지와 드퀘르뱅 질환의 발생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류마티스 질환 관련 통풍성, 석회성, 감염성 건초염과 같이 특별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면, 건초염으로 관절 기능의 장해를 남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오랜 기간 환자에게 불편감 내지는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업무 능력의 저하, 일상생활의 불편, 오랜 이환기간으로 인해 스트레스 혹은 우울감까지 유발할 수 있다. 건초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치료도 어렵지만, 일부에선 수술적 치료를 요할 수도 있다.

 

우리 몸에 이상이 있을 때 중요하게 측정하는 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 네 가지 요소를 생체 활력 증후라고 한다. 통증은 제5의 활력 증후로 일컬으며, 몸에 이상 생겼을 때 나타나는 신체증후이다. 과사용으로 인해 통증을 느낀다면,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권고하며, 근본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요소들을 피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 생활 패턴이나 업무 조정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권한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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