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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100세, 백세 드림…경남도, 시니어 국민생활시설 점검원 추진

국민생활시설에 대한 안전진단과 신노년 위한 일자리 개발 일거양득

입력 2021년06월13일 20시1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비가 오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수막현상이 생겨 어르신들이 내려오시다가 미끄러져 넘어질 수가 있어요. 그래서 계단 끝부분에 반드시 미끄럼 방지 시공을 해야 합니다.”

 

“소화기는 경로당을 이용하시는 분들 눈에 띄는 장소에 비치해야 하고요. 이렇게 ‘소화기’ 글자가 새겨진 스티커도 붙여야 해요.”


 

올해 62세라고 자신을 소개한 장재진(가명, 62세) 씨는 6월부터 진주 시니어클럽에서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사업 ‘시니어 국민생활시설 점검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로당 외곽에 설치되어 있는 2층 계단의 안전문제를 전문용어로 설명하고, 소화기가 비치된 곳에 사비로 구입한 소화기 스티커를 익숙한 손놀림으로 붙이며 활짝 웃는 그의 모습이 활기차다. 장재진 씨는 d조선소에서 38년간 시설안전업무를 담당했다.

 

시니어 국민생활시설 점검원 사업은 6월부터 경남도와 국토안전관리원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점검원이 경로당, 전통시장, 사회복지시설 등 공공시설물 상태를 스마트폰 앱에 접속해 정해진 순서대로 점검해 건물 사진을 첨부해 전송하면, 국토안전관리원은 앱에 입력된 자료를 바탕으로 시설물 안전에 대한 최종 진단 후 관할 지자체에 그 결과를 통보해 시설물에 대한 보수 및 개축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

 

 

국토안전관리원은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시설 안전점검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앱을 개발했으나 활용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어오던 차에, 이번 경남도 노인일자리사업과 협업으로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 국민생활시설에 대한 안전진단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시니어 국민생활시설 점검원 사업 추진 기관인 진주시니어클럽 관계자는 “6명의 시니어 국민생활시설 점검원 선발에 60명이 지원했으며, 관련 자격증 유무, 업무 경력 등을 고려해 심사숙고해 채용했는데, 모두 안전전문가들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유입으로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고학력 고소득의 건강한 노인들도 꾸준히 증가해 이들을 위한 적합한 노인일자리사업 개발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시니어 국민생활시설 점검원은 이러한 신노년을 위한 안성맞춤의 일자리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간 우리 도는 노인인구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노인일자리사업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전국 최초로 실버카페를 설치 운영했고, 지난해에는 동호회 활동, 미술 전시, 음악 공연이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인 실버카페를 사천에 오픈했으며, 청년인턴을 실버카페에 배치해 어르신과 청년이 함께 하는 세대통합형 일자리 사업도 추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시니어 국민생활시설 점검원 사업과 같은 신노년을 위한 일자리사업도 적극 발굴해, 어르신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다양한 일자리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시니어 국민생활시설 점검원 28명, 시니어 산재 서포터즈 12명, 소비자 안전 모니터 요원 12명 등 52명의 신중년을 위한 일자리사업을 추진 중이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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