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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취약어르신에 마음방역·건강관리 ‘맞춤돌봄’ 제공

70개 수행기관에서 3,020명의 수행인력이 맞춤형 서비스 제공…동주민센터 상시신청

입력 2021년03월16일 11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박모 어르신은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울증이 더 심해지고 입맛이 없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집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녀와의 왕래도 뜸해졌기 때문이었다. 박모 어르신을 전담하는 생활지원사는 어르신의 마음건강이 걱정돼 매일 전화로 안부를 묻고 집에도 찾아가봤지만 그때마다 “괜찮으니 돌아가라”는 대답에 발길을 돌려야했다. 그러던 중 생활지원사가 근무하는 어르신 돌봄기관에 코로나로 힘든 어르신들께 전달해달라며 치킨 후원이 들어왔고, 생활지원사는 늘 저녁이면 차디찬 식은 밥을 쓸쓸히 잡수신다는 어르신이 생각나 치킨을 들고 한 걸음에 찾아갔다. 어르신은 “사소한 것까지 기억해주고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우울했던 하루는 어느새 행복하고 따뜻한 하루로 조금씩 바뀌어 나가고 있다

 

서울시가 작년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경제적으로 어렵고 돌봄이 꼭 필요한 4만여 명(누적)의 취약어르신들에게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취약 어르신들은 코로나19에 더해 역대급 장마와 태풍,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는 녹록치 않은 상황에도 수행인력들의 세심한 보살핌을 받았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어르신 개개인별 욕구에 따라 안전지원, 일상생활 지원 등 총 5개 분야 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맞춤형 돌봄서비스다. 서울시는 올해 수행인력을 더욱 확대해 취약어르신 돌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자치구별 각 수행기관에서는 어르신별로 3개 영역(사회‧관계, 신체, 정신)에 기초해 종합적으로 파악된 욕구를 토대로 서비스 제공계획을 수립하며, 돌봄 수행인력들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빈틈없는 돌봄을 제공한다.

 

아울러,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작년엔 간접서비스를 확대해 취약어르신 안전을 빈틈없이 확인했고, 정신적·사회적 취약한 어르신의 경우 매일 말벗이 되어 고독감을 완화했다.

 

은둔·우울, 기저질환 등으로 건강관리가 우려되는 고위험 취약어르신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수칙 및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사물인터넷(IoT)기기를 활용해 비대면 안전확인을 강화하는 등 대상자의 건강·상황에 따른 단계별 서비스 추진으로 취약어르신 지속 돌봄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답답함, 우울감, 고독감 등 일명 ‘코로나블루’로 지친 취약어르신들에게 반려식물을 보급(4,000개)했다. 자치구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재가프로그램을 제공해 일상생활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선물했던 마음방역을 올해도 지속 추진해 서울시-자치구-수행기관 간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지친 재가어르신들의 일상에 활력을 선물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에는 어르신들이 집에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새싹보리 키우기 키트’를 제공해 실내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고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성취감을 선물하거나, 야외활동 감소가 신체적 건강의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무료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한 기관도 있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안전‧건강 등 포괄적 돌봄이 필요한 만65세 이상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기초연금수급자)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거주지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연중 상시 신청할 수 있다. 현재 3만3,576명의 어르신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서울시는 지역 내 더 많은 취약 어르신들이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다각도로 홍보하고, 신규신청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월13일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성과보고회’를 온라인으로 개최, 작년 한 해 70개 수행기관과 수행인력이 발로 뛴 성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성과보고회에서는 전문가 패널과 함께 서비스 제공 우수사례 등 사업 수행의 성과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졌으며, 이는 올해 서비스 추진과 발전방향의 토대가 됐다. 성과보고회 영상은 유튜브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성과보고회’를 검색하거나, 서울시 채널(서울튜브)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은 이미 2018년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 코로나19라는 재난상황이 겹치며 어르신 돌봄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경제사정이 어렵고 건강‧안전 등에 있어 포괄적인 돌봄이 필요한 취약어르신을 위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돌봄종사자들의 노력 덕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스마트돌봄 등 인프라 확충은 물론, 마음방역까지 책임지는 안심돌봄으로 어르신들의 일상을 보듬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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