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모임자리에서 인지장애(치매)환자가 갑자기 이상행동을 보이면 당황하게 된다. 이번 호는 이런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공격적 행동

모든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환자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낸다면 당혹스럽겠지만 치매가 있는 분은 자신의 감정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 환자의 잘못을 지적하며 큰소리로 대응하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공격적 행동을 보인다면 즉시 환자를 조용한 곳으로 이동시키거나 이동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주변 사람들이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 좋다. 외부자극이 제거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진정하게 된다. 진정된 후에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묻거나 이상행동에 대해 상기시키지 않아야 한다.

2 망상, 의심

치매환자들은 대부분 시끄럽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불안감으로 인해 망상에 빠지기 쉽다. 물건이 없어졌다고 하거나 가족 중 누군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고 말한다. 이런 경우엔 없어진 물건을 함께 찾아보자고 하며 공감해 드리거나 주의를 환기시키는 게 좋다. 다정하게 과거를 회상시켜 드리거나 사진첩을 함께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매가 있더라도 감정은 살아있으므로 가족들이 모였을 때 다정하게 말을 걸어드리거나 스킨십을 해드리면 불안감이 많이 해소되어 문제행동을 방지할 수 있다.

3 실금, 실변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게 되면 평소와 다르게 식사량 조절이 어려워져 실수하기 쉬워진다. 이런 경우 가족들도 당황스럽겠지만 환자 역시 당혹스러워하므로 실수한 것에 대해 나무라지 않아야 한다. 평소 환자를 돌보던 보호자가 시간에 맞춰 용변을 볼 수 있도록 하면 환자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4 부적절한 성적행동

부적절한 성적행동은 보호자들이 가장 당황스러워 하는 행동이다. 이런 경우 너무 과하게 화내면 문제적 행동을 더욱 부추기게 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문제적 행동 발생 시 조용히 안 된다고 말해드리고 사람이 없는 곳으로 모시고 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부적절한 성적행동을 하면 환자가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한다고 경고를 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5 환각, 환시

환각이나 환시를 본다고 하면 당황스럽겠지만 이럴 경우엔 보인다고 하는 것을 없다고 하지 말고 공감하면서 대응해주는 것이 좋다. 간혹 환시 대상에 손을 대보거나 눈을 감았다 뜨게 하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환각이나 환시는 다른 문제적 행동과 달리 약물을 복용하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치매환자들은 인지에 문제가 생겼을 뿐 감정은 살아 있으므로 가족들의 따스한 보살핌이 있으면 문제적 행동은 많이 줄어들 수 있다.

자료제공: 사회복지법인 ‘하늘의 문’ 소속 ‘상지재가장기요양기관’

사회복지법인 ‘하늘의 문’은 아동, 어르신 등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의 정신에 입각해 지난 2011년 설립된 단체로 매달 어르신과 아이들에게 주거, 의료,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법인 소속인 상지재가장기요양기관은 비영리 기관으로 잉여자금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