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에도 인지장애(치매) 종류에 대해 알아본다.

4 루이소체치매

과거 유명배우 로빈 윌리암스가 걸린 병으로 많이 알려졌다. 살아생전 윌리암스는 자신이 걸린 병이 ‘파킨슨’으로 알고 있었으나 사망당시 뇌의 부검을 통해 루이소체치매라는 것이 밝혀졌다. 발병증상이 운동신경 저하를 일으켜 파킨슨의 대표증상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 다만 파킨슨과 달리 운동장애와 함께 인지장애증상을 보이면 루이소체치매로 진단하기도 한다. 발병원인은 뇌세포에서 신경전달을 돕는 단백질(알파시누클레인)이 자신의 일을 끝내면 분해되어 소멸되어야하는데 돌연변이를 일으켜 루이소체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집합체로 남아 뇌세포에 쌓여 발병한다. 루이소체치매는 루이체치매, 레비소체치매로도 불리고 있다.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순환이 활발해져 단백질의 배출에 도움이 된다.

5 파킨슨증후군

파킨슨과 혼동하기 쉬운 파킨슨증후군은 파킨슨과 같이 손떨림현상, 느려짐, 굳어짐 등의 증상이 초기에 나타난다. 두 질환의 차이점은 파킨슨은 주원인이 도파민의 부족으로 인해 발명하는 반면 파킨슨증후군의 경우 도파민이 충분하다고 하더라도 어떤 이유로든지 신경전달과정에 장애가 생겨 발생한다. 따라서 파킨슨의 치료제로 알려진 사파나미드의 약물복용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파킨슨증후군은 이차성파킨슨증후군과 비전형적파킨슨증후군으로 나뉘는데 이차성파킨슨증후군의 경우 신경안정제복용, 뇌졸중 등 원인이 분명하므로 증상치료가 가능하다. 비전형적파킨슨증후군의 경우 발병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어 증상치료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같은 파킨슨증후군이라 하더라도 원인에 따라 증상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파킨슨증후군의 발병요인 중 하나로 유전적요인을 들 수 있다. 부모가 파킨슨증후군을 앓았을 경우 자식이 병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

6 전두측두엽치매

전두측두엽치매는 다른 치매의 특징인 기억력장애 보다 성격장애, 이상행동, 혹은 언어장애가 먼저 나타난다. 초기증상으로 화를 못 참는다든가 성욕과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등 이상행동이 나타나 보호자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초기증상으로 나타나는 이러한 이상행동으로 인해 정신과치료를 받게 하는 보호자들이 있어 정신과치료 도중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두측두엽치매의 정확한 원인이나 기전은 밝혀지지 못한 상태이지만 타우(단백질의 일종)나 TDP(단백질의 일종)의 기능에 이상 현상이 발생하거나 염색체 17번의 변이 등으로 인해 전두엽과 측두엽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두측두엽치매는 전체 치매환자의 5% 정도에서 발병된다. 발병연령은 주로 45~60세 전후이고 주로 50대 말에 발병된다. 다른 치매에 비해 발병연령대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안타깝게도 전두측두엽치매를 위한 공인된 약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회에는 치매의 대표주자인 알츠하이머와 가역성치매에 대해 알아본다.

자료제공: 사회복지법인 ‘하늘의 문’ 소속 ‘상지재가장기요양기관’

사회복지법인 ‘하늘의 문’은 아동, 어르신 등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의 정신에 입각해 지난 2011년 설립된 단체로 매달 어르신과 아이들에게 주거, 의료,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법인 소속인 상지재가장기요양기관은 비영리 기관으로 잉여자금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 뇌를 훈련시키기 위한 동영상도 함께 올려드리니 참고 하세요.